주일 아침 찬양팀 자리에서 가장 자주 벌어지는 일은 악보를 찾는 일입니다. 누군가는 클리어파일을 넘기고, 누군가는 단톡방을 한참 위로 올려 사진을 찾고, 누군가는 지난주에 쓴 키가 뭐였는지 묻습니다. 인도자가 “오늘은 한 키 내려서” 한마디 하면 그 순간 모든 사람의 악보가 한 번에 틀린 악보가 됩니다.
문제는 악보가 흩어져 있다는 것이 아니라, 악보와 그 악보를 어떻게 연주할지가 따로 있다는 데 있습니다. 키와 순서, 반복, 누가 어디서 들어오는지는 대개 사람 머릿속에만 있습니다.
Worship Flow는 그 둘을 한 장 위에 올려 두는 앱입니다. 악보 위에 코드와 메모가 얹히고, 그 악보들이 그 주 콘티로 묶이고, 무대에서는 그 콘티가 한 화면씩 넘어갑니다. 설치할 것은 없고 휴대폰 브라우저로 엽니다.
| 쓰는 곳휴대폰 브라우저 | 담긴 악보1,194장 | 코드가 잡힌 악보99.4% |
아래 화면 사진은 실제 팀 자료 대신 예시용 찬양팀에서 찍은 것입니다. 팀원 이름과 그 팀이 남긴 메모가 그대로 나가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처음 5분 — 무엇부터 하면 되나
앱을 열면 인사말이 아니라 이번 주 예배 카드가 먼저 나옵니다. 며칠 남았는지, 몇 곡인지, 곡마다 키가 무엇인지, 그리고 큰 단추 하나 — 연주 모드 시작입니다. 주일 아침에 필요한 것은 그것 하나라서 그렇게 두었습니다.

- 팀 만들기 또는 들어가기 — 처음이면 팀을 만들고, 이미 있는 팀이면 초대 코드 여섯 자를 넣습니다.
- 악보 올리기 — 사진이든 PDF든 한꺼번에 올립니다. 파일 이름에 키가 적혀 있으면(예: 주 없이 살 수G) 키까지 알아서 읽습니다.
- 콘티 짜기 — 이번 주 부를 곡을 검색해서 넣고 순서를 잡습니다. 멘트와 기도도 순서로 넣습니다.
- 연주 모드 — 주일 아침에는 이 단추 하나만 누르면 됩니다.
악보함 — 쌓아 두는 곳이 아니라 찾는 곳
악보가 스무 장일 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천 장이 넘어가면 그때부터 찾는 일이 곧 일이 됩니다. 그래서 악보함은 세 갈래로 좁힙니다 — 악보집(주일예배·금요기도회처럼 쓰임새로 묶은 것), 키, 그리고 검색입니다. 검색은 제목만이 아니라 가사와 주제까지 봅니다. 제목이 기억 안 나고 가사 한 줄만 떠오를 때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한 곡에 악보가 여러 장일 수 있습니다. 원본 한 장, 조옮김한 판 몇 장 — 이것을 버전이라고 부릅니다. 카드에 버전 3이라고 적혀 있으면 그 곡에 판이 셋이라는 뜻입니다.
악보 위에 메모 — 누구에게 보일지부터 고릅니다
종이 악보에 연필로 적으면 그것은 내 악보에만 남습니다. 단톡방에 올리면 모두에게 갑니다. 그 사이가 없어서 실제로는 “드럼만 여기서 쉬어 주세요” 같은 말이 매주 입으로 반복됩니다.
그래서 메모를 남기기 전에 보이는 곳부터 고르게 했습니다. 개인은 나만, 파트는 같은 파트만, 전체는 팀 전부입니다. 도구는 펜·형광펜·글자·코드·큐 표시가 있고, 이미 찍어 둔 메모는 옮기기로 집어서 옮기고 지우개로 지웁니다.

무대에서 지켜야 할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악보 한 장은 스크롤 없이 화면에 다 들어와야 합니다. 연주하면서 손가락으로 화면을 밀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도구를 열면 악보가 그만큼 줄어드는 대신, 악보가 잘리지는 않습니다.
코드 읽기와 조옮김 — 손으로 옮겨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한 키 내려서”가 어려운 이유는 옮기는 일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옮겨 적을 곳이 없어서입니다. 종이 악보에서는 결국 각자 머리로 계산합니다.
Worship Flow는 악보 그림에서 코드가 적힌 자리를 찾아 글자를 읽습니다. 오선을 먼저 찾고, 오선 바로 위 좁은 띠만 잘라, 그 안의 글자 덩어리만 하나씩 읽는 방식입니다. 악보 전체를 통째로 읽히면 음표 꼬리와 가사까지 글자로 잡혀 못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담긴 1,194장 가운데 99.4%에서 코드 자리를 잡았고, 그 가운데 29,439곳은 글자까지 읽었습니다.

못 읽은 자리는 지어내지 않습니다. 빈 칸으로 두고 몇 곳인지 세어 줍니다. 무대에서 틀린 코드를 보는 것보다 비어 있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빈 곳을 두 번 누르면 직접 찍어 넣을 수 있습니다.
코드가 정리되면 키를 고르고 «A 키 버전 만들기»를 누릅니다. 원본은 그대로 두고 새 판이 하나 생깁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렇게 물어봅니다 — 이 곡이 들어 있는 콘티에서도 이 판을 쓸까요? 판만 만들어 놓고 콘티는 옛 판을 가리키는 일이 실제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콘티 — 그 주 예배를 끌고 가는 한 장
콘티에는 곡만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멘트·기도·성경봉독·전환도 순서로 들어갑니다. 곡마다 키·BPM·쓸 악보 판·편성을 정해 두면, 그 값이 무대 화면까지 그대로 따라갑니다.

맨 아래 «찬양 넣기»로 곡을 검색해 넣습니다. 이미 넣은 곡에는 «넣음» 표가 붙어서, 같은 곡을 두 번 넣는 일이 줄어듭니다. 콘티를 확정하면 팀 전체에 알림이 갑니다.
무대에서 — 연주 모드
연주 모드는 콘티를 한 화면씩 넘깁니다. 악보 한 장이 화면에 다 들어오고, 화면은 꺼지지 않으며, 아래에는 다음에 무엇이 오는지가 작게 미리 보입니다.

멘트와 기도도 한 화면을 차지합니다. 예전에는 악보가 붙은 곡만 넘겨보고 멘트는 통째로 건너뛰었는데, 그러면 콘티에 적어 둔 멘트가 무대에서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넘기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 화면 단추, 블루투스 페달, 키보드. 페달은 설정에서 한 번 밟아 등록해 두면 그 키를 기억합니다. 손이 악기에서 떨어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동 넘김은 없앴습니다. 만들 때는 좋아 보였는데, 실제 무대에서는 곡이 늘어지거나 반복이 한 번 더 붙는 순간 악보가 혼자 넘어가 버립니다. 넘기는 것은 사람이 하는 편이 맞았습니다.
팀이 둘 이상일 때 — 악보를 다른 팀으로
악보는 팀에 딸려 있습니다. 그래서 팀을 바꾸면 악보함이 비어 보입니다 — 없어진 것이 아니라 그 팀의 악보함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주일 찬양팀과 청년부 찬양팀을 함께 섬기면 같은 곡을 양쪽에 두고 싶은 일이 생깁니다.

옮기지 않고 복사합니다. 옮겨 버리면 원래 팀의 지난 콘티가 악보를 잃기 때문입니다. 그림 파일은 같은 것을 가리키므로 용량도 늘지 않습니다. 악보와 읽어 둔 코드는 따라가고, 메모와 악보집 분류는 따라가지 않습니다 — 그것은 그 팀 사람들이 남긴 것이라 그렇습니다.
팀원 부르기
팀 화면에 여섯 자리 초대 코드가 있습니다. 코드만 알려 주면 상대가 앱에서 그 코드를 넣고 바로 들어옵니다. «초대 문구 보내기»를 누르면 앱 주소와 코드가 함께 담긴 문구가 카카오톡·문자로 그대로 나갑니다.

자리는 셋입니다. 팀 관리자는 다 할 수 있고, 팀원은 악보를 보고 메모를 남기고, 손님은 보기만 합니다.
만들면서 정한 세 가지
1. 원본은 지우지 않는다
조옮김을 해도, 코드를 고쳐도, 원본 악보 파일은 손대지 않습니다. 새 판이 하나 더 생길 뿐입니다. 악보를 잃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손실이라 이것을 첫 번째 원칙으로 두었습니다.
2. 모르면 비워 둔다
코드를 못 읽으면 그럴듯한 것을 채우지 않고 빈 칸으로 둡니다. 그리고 몇 곳인지 세어서 알려 줍니다. 무대에서 틀린 코드를 보는 것보다 비어 있는 것이 낫습니다.
3. 무대에서는 손이 하나뿐이다
연주 중에는 두 손이 악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화면은 스크롤 없이 한 장이 다 보여야 하고, 넘기는 것은 페달로 되어야 하고, 단추는 크고 적어야 합니다. 예쁜 화면보다 한 손으로, 한 번에 되는 쪽을 골랐습니다.
지금 상태
Worship Flow는 새부대교회 찬양팀에서 실제로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악보 1,194장이 담겼고, 그 가운데 1,187장(99.4%)에서 코드 자리를 잡았습니다. 남은 일곱 장은 오선 없이 가사와 코드만 적힌 종이라 이 방식으로는 읽히지 않습니다 — 그런 악보는 직접 찍어 넣습니다.
설치는 필요 없습니다. 휴대폰 브라우저에서 주소를 열고 홈 화면에 추가해 두면 앱처럼 씁니다.
이 글은 DG AI Works가 만든 것들을 하나씩 소개하는 연재의 한 편입니다. 만들게 된 이야기는 찬양팀 악보를 폰 하나로 — Worship Flow를 만들었습니다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